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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을 보면 잔잔하게 흐려지고 모노톤 느낌이 확 난다.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. 그렇게 흘러가듯 담담하게 보고 있으면 어느새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눈물이 한두 방울 떨어진다.이 영화가 애틋하게 다가온 건 아무래도… 우리에겐 #세월호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. 침몰하는 시점부터 화면을 통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과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기억.
끝까지 승객을 돌보는 기장 설리의 모습에 그때 필요했던 사람이 저런 사람인데.허드슨 강에 착수한 뒤 승객들에게 당장 탈출하라고 외치며 마지막까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다 내렸는지 확인하던 모습. 구조 후에도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그 모습을 정말 부러워하며 지켜봤다.
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의 생명줄이 든 사람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는 결단력과 직업인으로서의 소명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.자신의 공로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 있었는지 돌아볼 고뇌와 있어야 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었으므로, 우리 모두가 해낼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이 이는 기적이 아니라 얼마든지 해낼 수 있었다 상황임을 인지시키고 주었다.우리는 구한 상황에 그것을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 있고, 그것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고 전 국민이 결국 슬픔에 잠겼다.오직 인간으로서 도덕적 의식과 직업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여기저기에서 기적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.추신. 생존자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조종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말투가 좋았다.오랜 경험이 순식간에 판단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 긴 경험 속에서 이런 일은 처음 받았을 때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다.#톰 행크스#샐리_세란 버거#아론 엑하ー토#로 라리ー니